자문자답
Q1. 누구냐 넌?
퇴근토끼
2020. 7. 9. 12:53
글이 쓰고 싶어서 다시 블로그를 해볼까 하던 차에 친구의 추천으로 매일 쓰는 30문답으로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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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한달 동안 함께 할)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의 지금을 소개해 주세요. 어떤 사람인가요. 많을수록 좋아요!
- 20년 넘게 살면서 해외여행도 거의 안 해본 순토종 한국인에서 어쩌다 대학원 유학길에 올라 여차저차하여 코스모폴리탄...은 아니고 그냥 외국인 노동자 (삶의 애환을 느끼셨다면 제대로 읽으셨습니다 :)
- 어느새 세대차이를 느끼며 '요즘 젊은 것들은 ㅉㅉ'라면서도 '나도 밀레니얼...!'이라는 남모를 안도감에 한숨 쉬는 회색분자
- 나름 남들이 부러워하는 프로필을 가지고 있지만 자존감이라고는 쥐뿔도 없었는데 수많은 삽질과 훈련을 거쳐 진화중
- 빌딩숲을 사랑하는 서울쥐: 특히 밤에 반짝이는 빌딩숲을 매우 사랑❥
- 지금의 독신생활을 매우매우 즐기면서도 혼자 죽을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두려움 중 하나
- '취미가 너무 많아 무취미'라는 명언을 누군가가 남겼는데 그에 가까운 1인: 좋아하는 게 많은 게 뭐가 나빠!
- 20대부터 이미 치매가 찾아온 것 같은 몹쓸 기억력 (어째 울 엄마가 나보다 내 일을 더 잘 기억하심;;) 그래서 더 기록이 중요
- 말도 안 되는 백일몽을 즐기는 몽상가지만 묘하게 현실주의자
-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퍼주는 타입: 달라고 안 해도 퍼주다가 제풀에 지치거나 삐졌다가 곧 다시 회복하고 퍼줌
-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보다는 '덜 고통받고 싶다(suffer less)'는 마음
지금 생각나는 건 이 정도. 묻는 건 쉬운데 답하는 건 정말 어려운 질문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