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올리브 오일 테이스팅
퇴근토끼
2021. 6. 25. 14:38
오늘 회사에서 팀 이벤트로 올리브 오일 테이스팅을 했다. 올리브 오일을 택배로 미리 받고 각자 집에서 올리브 오일에 페어링 할 식재료를 준비해서 비디오 콜을 통해 다 같이 올리브 오일 소믈리에와 만났다. 오늘 배운 몇 가지.
- 올리브 오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는 스페인,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그리스(1인당 연평균 22리터)로, 미국은 국내 소비량의 7% 미만을 자국 생산하고 나머지는 수입한다.
- 올리브 오일은 생과일주스처럼 직접 짜내고 열 가공하지 않은 '엑스트라 버진 오일'이 좋으며 보존기간은 수확일로부터 18개월, 사용기간은 오픈 후 3-4개월 정도이다. 따라서 구매 시 수확일을 확인하는 게 좋고, 대용량보다는 소용량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선한 올리브 오일은 토마토 향, 풀 향, 그린 바나나 향, 너트 향 등이 나며 오래된 올리브 오일은 산화되어 향을 잃는다.
- 올리브 오일을 테이스팅할 때는 향을 더 이끌어내기 위해 컵 위아래를 손으로 받쳐 따뜻하게 데우면서 살짝 흔들어준 뒤 코로 향을 먼저 맡고, 입 안쪽으로 마셔 맛을 음미한 후 코로 숨을 내쉰다.
- 고급 올리브 오일을 요리용으로 쓰는 것도 문제 없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피니싱 오일로서 음식에 페어링 하는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페어링 하는 빵, 파스타, 샐러드, 딥소스뿐만 아니라 치즈, 쿠키, 초콜릿 등 뭐든지 가능하다. 와인 페어링처럼 올리브 오일 페어링도 해당 올리브 오일의 특성과 해당 음식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치즈 페어링은 만체고 치즈와 고트 치즈. 요리용으로 추천하는 올리브 오일은 Seka Hills과 Cobram, 둘 다 캘리포니아산.
오늘 맛본 건 PRMRY의 피니싱 오일 두 종류, Enhance와 Transform. (역시 캘리포니아산) 둘 다 토마토향, 풀향 등이 강하게 느껴지고 스파이시한데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Transform이 더 향이 강해서 살짝 기침이 날 정도였다. 둘 다 스파이시하고 씁쓸한 맛이 있는데 아루굴라랑 페어링 했을 때 아루굴라 특유의 쓴 맛을 오히려 부드럽게 해주는 게 신기했다. 내일은 아이스크림에 뿌려먹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