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의 오렌지빛 하늘
‘Apocalypse on their mind’: Bay Area transfixed by foreboding, orange, smoke-choked skies
'Apocalypse on their mind': Bay Area transfixed by foreboding, orange, smoke-choked skies
A staggering amount of smoke billowing off fires burning since August have drifted to lower elevations, turning skies ominous tones of red, orange and gray. Hours after sunrise, it still seemed dark outside and the dim orange hue continued throughout th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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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없이 '오렌지빛 하늘'이라고 하면 석양에 물든 하늘처럼 낭만적인 느낌인데 오늘의 맥락에서는 공포영화다.
아침 7시 반쯤 일어났는데 평소 같으면 눈이 부실 시각인데 한밤중처럼 깜깜해서 처음에는 오늘 날씨가 많이 흐린가 했다. 너무 어두워서 거실 스탠드를 양쪽 다 켜 두고 일을 보는데 10시가 넘어도 밝아질 기색이 없어서 찾아보니 연이은 산불로 인한 스모그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바로 어제까지 밝은 하늘이었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의 변화가 그저 놀랍다. 이런 일도 있구나.
안 그래도 시간 감각이 희미한 요즘인데 종일 우중충한 오렌지빛으로 덮인 하늘 때문에 오늘은 내내 모든 게 뒤죽박죽인 꿈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회사에서도 여기저기 큰 불 작은 불이 나서 불 끄러 다니느라 볼 일 다 보고 원래 계획했던 일은 하나도 못한 하루라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나 싶은데 어떤 의미에서는 일관성이 있네.
오늘 밤 자고 일어나면 이 꿈에서 깰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