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어제 심장이 쫄깃쫄깃 또 한 차례의 위기를 겪고 맞이한 대망의 마감일 아침. 잔 트러블이 없으면 또 심심할까 봐 아무 일 없이 흘러가지는 않고 소소한 이벤트들이 발생했는데 지금껏 겪은 스펙터클한 이벤트들에 비추어보면 이건 너무 귀여운 애들이라 인내심을 가지고 돌보니 결국 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무사히 마감을 마쳤다. 출시 후 반응도 살피고 보고서도 보내야 해서 내내 분주하게 일했지만 막판 뒤집기 없이 착륙시키고 나니 세상에 마음이 편안하다. 저녁으로 쿠키 앤 크림 케이크 두 조각을 먹고, 친구랑 한 시간, 그다음엔 엄마랑 한 시간 화상통화로 수다 삼매경. 그동안 쌓인 게 쑥 내려가네.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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