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식구

타고난 식물 킬러라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시 내 삶에 들어온 다육이 꼬부기 (한 달이 지난 현재 아직 건강함) 외에 다른 식물을 들일 예정이 원래는 없었는데 이번에 내 의지로 고무나무를 들였다. 이름하여 루피. 작년 극심한 가뭄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아포클립스적인 오렌지 빛 하늘을 경험하고 과연 오늘은 창문을 열 수 있을지 매일 아침 공기 오염도를 확인해야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가물 예정이라니 대책으로 녹색 친구가 절실하게 필요한 거다. 그래서 공기 정화에 좋고 잘 안 죽어서 키우기 쉽다는 (울 엄마가 산증인) 고무나무로 결정. 어린 시절 집에서 키웠던 나무라 더 친근하다. 너의 생존은 나에게 달려있고 나의 생존(작년에 10일 넘게 창문 못 열었을 때 두통으로 오래 고생했다ㅠㅠ)은 너에게 달려있는 그런 관계. 생명력이 끈질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잘 모셔야 하니 고무나무 키우는 법을 검색해 이것저것 읽어봤는데 고무나무는 행복, 번영, 부를 상징해서 풍수적으로도 좋다고. 그래 내게 산소와 좋은 기를 줘. 나는 너를 보살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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