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사람이 개인적으로 리서치하고 정리해서 구성한 ‘화상회의와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1시간짜리 워크숍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깨알 같은 팁이 잔뜩 있었고, 진행자가 화상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실연하며 그 효과를 참가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던 게 유효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사소해보이지만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질문 방식과 관련한 팁.
- 누군가를 지명해서 질문할 경우에는 지명하고 바로 질문하기보다는 지명 후 당사자가 응답한 후에 질문을 던지는 게 좋다. 재택근무 중에는 일반적으로 참가자가 더 산만해지기 쉬운 환경(우는 아이, 택배 배달 등등)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상대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한 후에 질문을 하면 지명당한 사람이 질문이 뭐였냐고 되묻는 등의 서로 민망한 상황을 쉽게 피할 수 있다.
- 프레젠테이션 후 질의응답으로 넘어갈 때 보통 “Does anyone have any questions?”하고 묻기 마련인데 이런 식의 닫힌 질문(closed question: yes/no question)보다는 “What questions does everyone have?”와 같은 열린 질문이 호응을 유도하는데 더 효과적이다. 한국어로 표현하면 “질문 있으신가요?”와 “어떤 질문이 있으신가요?” 정도려나. 보통 이런 경우, 닫힌 질문에 더 익숙해서 열린 질문으로 표현하는 게 영어든 한국어든 어색하게 느껴진다.
다른 좋은 말씀도 많았지만 일단 이 두 개부터 바로 실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