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극장 쿠키몬스터편

보면 또 먹고 싶으니까 뉴스레터를 구독 정지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일주일) 건강한 간식거리로 한국 마트 간 김에 검은깨 두유를 사 온 걸 엄마한테 자랑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세 시간) 설탕 듬뿍 파라다이스를 주문해버렸다. 철 지나기 전 라스트콜로 올라온 아직 안 먹어본 맛들을 주문 하자니 입에는 침이 고이고 다시 사장님은 장가가셨나 하는 게 궁금해지는 거다. 온라인 데이팅 전선 복귀 2주 만에 이미 지치고 귀찮아져서 쿠키가 땡기는 거라고 변명하면서, 샌프란에 먹을 게 없는 것도 아니고 굳이 뉴욕 동네 쿠키 집에서 쿠키를 사 먹는 이 인연(?)이 닿으면 완전 로맨틱한데 하는, 사장님한테 시집가면 다 '해결'(온라인 데이팅 졸업이라는 의미로)되는데 하는 망상. 그리고 나는 매일같이 쿠키를 먹고 거대해지겠지. 이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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