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기억창고 2021. 2. 16. 16:00
설날 떡국 해 먹고 남은 떡으로 오랜만에 내 사랑 떡볶이를 해 먹어야겠다 싶어 냉장고를 열었는데 파도 마침 딱 떨어졌고 냉동실에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어묵도 언제 다 먹은 건지 간데없다. 가진 건 양파랑 당근 그리고 브로콜리. 다 내가 사랑하는 야채니까 있는 걸 다 넣고 어묵 대신 혼다시로 국물을 내서 국물 떡볶이를 만들었다. 냉장고 사정으로 인한 창작 요리의 판정은 可 (심판: 나). 떡볶이 국물 속의 당근과 브로콜리가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창작 떡볶이라는 제목으로 오늘의 쾌거(!)를 글로 남겨야지하고 블로그를 열었는데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아이들에게 야채를 더 먹이려는 엄마들의 노력으로 당근 브로콜리 떡볶이는 이미 존재했던 것이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뭐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