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 로앤오더 SVU를 열심히 공부하듯 (온갖 성범죄의 패턴과 위험한 놈의 행동양식에 대해 배울 수 있다-_-아는 게 힘) 보던 때 하나 장만해두는 게 좋으려나 싶어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페퍼 스프레이를 최근 벌어진 일련의 아시아인 대상 범죄 때문에 드디어 주문했다. 덤으로 스턴건까지. 어차피 당분간 산보도 다 반납하고 꼭 나가야 하는 게 아니면 안 나가는 완벽한 방구석 폐인 생활로 돌아갈 예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갈 일이 생겼을 때 마음이 좀 더 든든하겠지. 17불 남짓으로 산 약간의 마음의 평화.
어제 시내에서 길가다 갑자기 공격당한 중국계 할머니가 자신을 공격한 백인 남자를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후두려 패서 응급실 보낸 뉴스가 어찌나 통쾌하던지-_- 할머니가 맞아서 시커멓게 부은 눈으로 엉엉 울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저 놈이 날 때렸다고 저 놈 더 때려줘야 한다고 할 때 진짜 저 놈은 할머니한테 더 맞아야 하는데 싶었다. 건드리면 뼈도 못 추릴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