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첫 회의에서 새로 입사한 팀 동료를 환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내일부터 내 팀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을 위한 맞춤형 오리엔테이션용 문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마쳤다. 내내 드는 생각은 이 사람들은 얼마나 신날까 하는 것. 새 출발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하다. 모종의 이유로 당장 팀을 옮기려야 옮길 수 없는 상황이라 새 출발 선상에 선 사람들이 더 부럽다. 딱히 지금 팀에 대단한 불만이 있거나 하는 일이 싫은 건 아닌데 오히려 여전히 팀도 좋고 매니저도 좋은데 예전 팀에서 4년 반 있다가 지금 팀으로 옮기고 또 4년 반이 지나고 나니 슬슬 몸이 근질근질하다. 어쨌든 모종의 이유로 적어도 연말까지는 못 옮기니까 버텨야 하는데 그래서 자꾸 사생활에서 뭐라도 새로 시작해보려고 찝적대나 보다. 나를 멍투성이로 만든 폴댄스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