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뭔가 아귀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들을 맞추느라 고군분투한 하루였다. 사람들에게 어디가 어긋나 있는지 설명하고 협상하고 하는데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6시 칼퇴근을 하려고 했건만 퇴근 직전에 또 발목을 잡혀서 하루 종일 쌓인 짜증과 허기가 섞여 'hangry'한 상태에서 성질 죽이고 한 시간 더 좋게 좋게 훈계를 늘어놓아야 했다. 컴퓨터를 끄자마자 평소처럼 피자 나이트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바로 라면을 끓여먹고 오늘 막 배송받은 세 가지 맛 오징어채 (버터맛, 불갈비맛, 맥반석) 한 봉지를 다 처묵처묵 하고 나니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 오늘은 금요일 밤.